오래전 몽고메리로 이사 와서 처음 다닌 성당은 성 베다(St. Bede)이다. 나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지만 남편 따라 아이들을 데리고 매주 성당에서 미사를 봤었다. 이번에 이 성당의 100주년 기념미사에 참석하며 나에게 믿음의 바탕이 되었던 지난날의 우연이 아니었던 운명 같은 일들을 떠올렸다. 나는 종교 없이 성장했다. 어릴 적 산에 가면 절에 가서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했다. 탑을 돌며 소원을 말했지만 정작 불교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는 없었다. 그리고 고등학교때 집은 안양에 있었고 학교는 서울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