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커뮤니티 광장'

중년 이상의 한인은 학교에서 B형 간염의 위험성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것이다. 한때 대한민국 인구의 10%에 달하는 사람이 B형 간염 보유자였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이었다. B형간염 병력이 있으면 취업, 대인관계, 결혼, 심지어 대학 진학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정도가 심했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에서 B형간염은 거의 없어졌다. 대한민국 1982년부터 초등학교 B형 간염 예방 백신 접종이 일반화된 데다가, 1991년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B형 간염을 둘러싼 혼란이 미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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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4일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벌어진 현대-LG공장 이민국 단속은 한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총 475명이 체포되었으며, 이중 300명 이상이 한인 등 아시안, 그리고 나머지가 라티노들이었다. 그동안 한인들 사이에선 “범죄를 저지른 특정 인종만이 추방 대상이며, 한인들은 걱정할 필요없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번 단속은 한인들도 더 이상 이민국 추방에서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B1비자나 ESTA비자 등으로 합법적으로 입국해 ,공장 설립을 위해 일하던 한인 수백명이 순식간에 수갑과 족쇄를 차고 중범죄자처럼 다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제 백인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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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오랫동안 이민자, 망명자들의 나라였다. 영국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온 망명자들이 미국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망명의 개념은 점차 확대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VAWA(여성폭력방지법) 에 따른 U비자이다. 이 비자는 성범죄 피해자 및 가정폭력 피해자의 경우 과거와 상관없이 미국내 합법적 신분을 보장해주고 영주권의 길을 열어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피해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한편, 경찰 및 정부기관이 성범죄 및 가정폭력을 수사할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의 변화는 범죄 피해자와 가정폭력 피해 이민자들의 고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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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4일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발생한 현대-LG합작 배터리 공장 이민국 단속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ICE의 영장에는 오랜 기간 공장을 헬리콥터 등으로 감시했으며, 회사 내 고용 관련 서류 및 이민서류를 압수할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게다가 체포된 한인들은 외국인등록번호(A-number) 등이 부여되었고, 앞으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향후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비기관 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그 결과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20일 “정보 사일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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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8일 애틀랜타 한인 학부모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에모리 대학이 위치한 디케이터에서 3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부상한 것이다. 에모리 한인대학 학생과 직원들, 주변 한인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총격범 패트릭 조셉 화이트는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자신의 병이 백신 접종 때문이라고 원망했다. 그 결과 CDC 건물을 향해 180발의 총알을 난사하는 사고를 저지른 것이다. CDC, 에모리대 총격 사건은 ‘백신 음모론’이 미국 사회에 얼마나 많은 해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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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가 시끄럽다. 2026년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은 물론 주지사,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선거구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도대체 캘리포니아와 택사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발단은 텍사스 공화당 지난 8월 23일 선거구 재조정안을 통과시킨데서 시작된다. 이 선거구 재조정안은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최대 5석의 연방 하원의석을 추가로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인 이민자 등 소수계 밀집 지역을 쪼개 백인 우세 지역에 편입시키는 방식이 동원됐다. 한인들 사이에 ‘인종 게리맨더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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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인타운 밥값과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있다. 제대로 된 한식 점심 먹으려면 20불짜리 지폐 한장을 써야 한다. 한인마트에서 장을 한번 보면 100불, 200불은 우습게 깨진다. 게다가 한인마트, 뷰티 서플라이가 한국에서 수입해오는 식품, 뷰티용품, 자동차 부품값이 널뛰고 있다. 많은 한인 비즈니스 오너들은 최대한 물품을 많이 수입해 창고에 쟁여놓았지만, 얼마나 버틸지는 쉽지 않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분명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력 관세 정책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을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는 그럴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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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전쟁의 총알보다 빈 밥그릇이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간다. 지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비극이 그렇다. 한인들에게 성지 순례 지역으로 관심높은 이스라엘과 그 주변 지역. 그러나 이곳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6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중 1만 8천 명이 어린이다. 지금 가자를 위협하는 것은 폭탄이 아닌 굶주림이다.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국제법에서 금지하는 ‘굶주림 전술’이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단순한 식량 부족이 아니라 생존에 필수적인 모든 기반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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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 은 메디케이드(Medicaid) 탄생 60주년이었다. 1965년 린든 B 존슨 대통령의 사회보장법 서명으로 시작된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프로그램은 수많은 저소득층, 노인 및 장애인에게 공공의료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탄생 60주년을 맞이한 메디케이드의 미래는 밝지 않다. 연방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존립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크고 아름다운 법’ (big beautiful bill)이라는 아이러니한 이름의 법안은 향후 10년간 메디케이드에서 9000만 달러, 메디케어에서 5000억 달러를 삭감한다. 이름과 달리 그 내용은 결코 아름답지 않으며, 미국 공공의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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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인 젊은이들, 이른바 Z세대(Gen Z)가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1.5세, 2세 한인들이 정신적 문제로 일탈하거나 돌출 행동을 저지르는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 이는 한인 Z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Z세대 5명 중 1명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에 따르면 2023년 기준 Z세대 청년층의 22%가 주요 우울증세를 겪었으며, 이는 전체 성인 인구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시말해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위기의 신호탄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정신건강 문제가 인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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