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들은 2025년 상반기 동안 롤러코스터 같은 주식시장(S&P 500)의 급락과 급등을 경험했다. 특히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단 이틀 만에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주식시장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폭락이었으며, 약 6.6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렇게 암울하던 시장은 불과 두 달 만에 20% 이상 반등했다. 1950년 이후 두 달 사이에 주식시장이 20% 이상 상승한 경우는 다섯 번뿐이다. 그리고 올해만 해도 이미 여섯 번이나 최고점을 경신했다.
언론은 연일 시장의 상승세를 보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게 된다. 주식투자의 기본은 ‘쌀 때 사고, 비쌀 때 판다(Buy Low, Sell High)’는 것이지만, 최고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비싸게 사는 것은 아닐까, 투자 직후 폭락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보자. 앞서 언급한 것처럼 1950년 이후 두 달 사이 20% 이상 상승한 시기는 다섯 번뿐이다.
– 1998년 12월 상승 후 6개월 뒤에는 11%, 1년 뒤에는 19% 상승.
– 2009년 4월 금융위기에는 6개월 후 20%, 1년 후 36% 상승.
– 2020년 5월 팬데믹에는 6개월 후 21%, 1년 후 40% 상승.
즉, 주식시장이 최고점에 도달한 뒤에도 계속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통계적으로 4년 중 3년은 상승했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이 최고점을 경신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1990년 이후로 매년 평균 20번 이상 최고점을 갱신해왔다. 미국 주식시장은 언덕을 올라가는 아이의 요요와 같다. 당시에는 최고점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오히려 저점이 되는 경우도 많다. 주식시장은 꾸준히 상승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수익을 얻었을 때보다 손실을 봤을 때 더 큰 심리적 고통을 느낀다. 그래서 투자를 주저하게 되고, 특히 최고점에서의 투자를 더 두려워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내가 투자하면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 같다”는 두려움을 갖는다. 실제로 단기적으로는 그런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주식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 전에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첫째, 투자의 목적과 기간에 따라 위험성을 조절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년 이상 장기적인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라면 다소 높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반면, 이미 은퇴한 사람은 안정성을 더 중시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
둘째, 균형 잡힌 투자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주식, 채권, 현금 등 자산을 분산해야 한다. 지난 90년간 주식은 연평균 약 10%, 채권은 약 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낮지만, 그만큼 위험도 낮다. 포트폴리오 구성 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어떤 종목이 오를지 알 수 없기에 항상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 미국 주식, 해외 주식, 대형주, 소형주,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나누어 투자해야 한다. 채권도 마찬가지로 여러 종류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다수의 금융기관들은 기업 실적 개선, 연준의 금리 인하, 무역 관세 완화, 법인세 인하 등의 요인으로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워런 버핏은 “주식에 투자하면 50% 폭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항상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노후 자금 마련은 몇 년이 아닌 몇십 년에 걸친 장기적인 과제이다. 주식시장 역사는 낙관적인 마음으로 장기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결국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문의: 248-974-4212, www.BFkore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