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은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말로 옮기면 ‘꿈거울’ 정도가 될 것이다. 롤모델은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나의 성장과 잠재력 발현에 도움을 준다.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인물,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 등을 통해 우리는 영감을 얻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롤모델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강희제다. 강희제는 중국의 역대 황제 약 230여 명 중 유일하게 ‘천년에 한번 나옴직한 제왕’이란 뜻의 ‘천고일제’란 호칭을 얻은 청나라의 4대 황제다. 그는 중국의 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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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하는 시니어 프로그램에서 탁구 시간에 탁구대를 설치하는 일을 돕다가, 목이 말라 보리차 한 잔을 마시려고 물통 있는 곳으로 갔다. 사람들이 커피와 보리차 포트 앞에 몇 명 줄을 서 있기에 나도 그 뒤에 섰다. “선생님 글 잘 읽고 있어요. ‘숲 속의 별장’ 참 잘 읽었어요.” 앞에 서 있던 부인이 뒤돌아보며 나에게 말했다. 가끔 낯 모르는 분들이 내가 신문에 글을 쓰는 사람인지 묻기도 하고, 내 글 내용에 관해 의견을 주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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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 어머니 오랜만이에요.” 낯익은 목소리. 15년 전에 한국으로 돌아간 혜진이 엄마가 다시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연락을 해왔다. 혜진이 엄마, 그녀는 20년전 내가 미국에 왔을 적에 처음 만났고 나의 이민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도와주었던 사람이다. 미국 도착한 다음날 바로 학교로 가게 된 우리집 큰아들 민서는 어리둥절 아무것도 모르니 혜진이 꽁무니만 쫓아다녔을 것이다. 우리보다 2년이상 먼저 와 적응 잘하고 있던 그녀와 딸은 우리에겐 구세주 와도 같은 소중한 사람들이었다. ABCD도 모르던 아들과 나는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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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셔츠에 정장 바지, 벨트까지 둘러주고 방을 나서 화장실로 향한다. 파마한 머리에 헤어 왁스를 슬쩍 발라주고 억지로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연출을 하고서야 멋쩍게 걸어 나온다. 마지막으로 마치 옛날 남성복 광고에서 연예인이 공중에 한번 날리고 입듯이 재킷을 걸치고 아빠의 정장 구두로 패션을 완성해 준다. “이따 만나요”라고 짧은 인사를 건네며 윙크를 찡긋하더니 차를 몰고 먼저 집을 나선다. 이렇게 수트를 차려입으니 철없던 막내아들이 제법 어른으로 성장한 듯하다. 웃음기 있는 baby face가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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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수감사주일에 아내와 함께 몽고메리에 사는 아들 집에 가서 며칠을 함께 지냈다. 방에서 짐을 풀다가 손녀의 서가에 붙어있는 종이 한 장에 눈길이 멎었다. 손녀가 중학교 2학년 때 600 페이지가 넘는 판타지 소설을 썼다는 얘기를 듣고 써준 격려의 편지였다. 영문으로 번역한 또 한 장이 나란히 붙어있었다. 손녀가 할아버지의 편지를 이렇게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을 줄이야...가슴이 뭉클했다. 대충 이런 내용의 글이었다. “네가 소설을 썼다니 그저 놀랍고 기쁘다. 축하한다. 우리 손녀의 첫 작품을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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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속에는 자신과 타인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심리가 늘 존재한다. 특히 자신보다 더 나은 상황이나 성과를 가진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상향 비교는 종종 후회와 아쉬움을 동반하곤 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에서 은메달리스트의 심리가 그러하다. 그들의 시선은 거의 손에 넣을 뻔했던 금메달에 고정되어,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거의 다 잡았는데..., 와 같은 후회의 감정을 느끼며 은메달을 금메달의 상실로 인식하게 된다. 식당에서 내가 주문한 김치찌개는 평범해 보이는데 유독 친구의 된장찌개가 더 구수하고 맛있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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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은 한 사람의 일생에 소중하고 특별한 성인식인데 이것을 3번째 치르는 지인 부부가 있다. 검은 머리가 희끗희끗하게 변한 여인은 사실 봄부터 이 결혼식 준비로 무척 바빴다. 여름에 그들의 청첩장을 받고 나는 그들은 결혼예식을 몇 번 치루어야 사랑을 확인하는 건가? 아니면 아직 함께 살고 있음을, 살아있음을 증언하고 싶은 것일까? 몰랐다. 처음 몽고메리로 왔던 1993년, 우리 가족은 한인들이 별로 없던 이곳에서 활동하던 동양인 이민자들과 만났다. 어른들 나이나 초등학생들인 아이들의 나이가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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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숲속을 걸었다 잎맥 사이를 걷다 보면 숨소리가 닿는다 뜨거운 한철을 보낸 잎새들 진액은 다 빠져 푸르렀던 생의 무늬 누렇게 떠 퍼덕이고 있다 오랜 기도처럼 간신히 잡고 있던 숨의 흔적 곁눈질 한번 못하고 쭉정이가 되어 버린 꿈 스스로 지우며 늘 아래를 보고 있다 귓볼이 뜨거워지도록 녹슨 달팽이관을 세우며 가지 하나의 흔들림에도 찬바람이 서리는 늙은 어머니 늦가을의 숲은 그녀의 등처럼 야위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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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 단풍이 찬란히 빛나는 청명한 가을날, 닥터 Y가 자신의 별장 보러 가자고 10시 반에 내가 사는 콘도로 왔다. 나는 그의 차 조수석에 올라탔다. 사이버트럭은 스스로 85번 하이웨이에 진입해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차가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사이, 그는 존 덴버의 옛 노래 ‘Country Roads, Take Me Home’을 틀었다. 우리 둘은 목청 높여 노래를 따라 불렀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 Country roads, take me home/To the place I belong…” 노래를 부르니,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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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뉴올리언스에서 동북쪽으로 뻗은 낯선 길로 들어섰다. P는 I-10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 사용하던 옛길이라고 알려주었다. 한적한 도로였다. 얼마 지나 좁고 녹슨 다리를 건넜다. 곧이어 나무 방파제가 있는 길가에 차를 세웠다. 나무 방파제는 낡았고 갓길에는 쓰레기가 너저분했다. 보통은 이곳에 차를 세울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나중에 지도를 살펴보니 그곳은 물이 폰차트레인 호수에서 보른 호수로 흘러가는 길목이었다. 낚시꾼에게는 특별한 곳이었다. P부부는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에 물고기가 잘 잡힌다고 이구동성으로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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