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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조인선 수필] 빨간 내복과 하얀 운동화!

첫 월급을 받았다. 책을 좋아했던 나는 출판사에 취직을 하게 되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만원버스를 타고 높은 빌딩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은 최고였다. 비록 그 안에 있는 시간이 언제나 행복하진 않았어도 부대끼고 배워가는 젊은이는 꿈을 이루어 가고 있는 중이라 믿고 버티다 보니 첫 월급을 받는 날이 왔다. 첫 월급을 받으면 제일 먼저 부모님께 빨간 내의를 사 드려야 한다고 들었기에 회사 건너편에 있는 종로 5가 의류시장으로 갔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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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한인들도 추방의 예외는 아니다

지난 9월 4일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벌어진 현대-LG공장 이민국 단속은 한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총 475명이 체포되었으며, 이중 300명 이상이 한인 등 아시안, 그리고 나머지가 라티노들이었다. 그동안 한인들 사이에선 “범죄를 저지른 특정 인종만이 추방 대상이며, 한인들은 걱정할 필요없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번 단속은 한인들도 더 이상 이민국 추방에서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B1비자나 ESTA비자 등으로 합법적으로 입국해 ,공장 설립을 위해 일하던 한인 수백명이 순식간에 수갑과 족쇄를 차고 중범죄자처럼 다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제 백인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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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시] 그리움인지 외로움인지

공기 속 떠도는 부유물처럼 닿지 못했다 몇 줄의 쓸쓸한 문장들 바람 위의 낙서처럼 흩어진다 기억의 잔불은 오래된 빈방의 문을 흔들고 젖은 마음 소리 없이 들썩인다 늙은 달의 젖빛에 기울던 쏟아낸 울음보 젖은 쉼표처럼 매달려 있다 슬픔을 들추면 희미한 점선으로 줄지어가는 어수선한 잔향 그리움인지 외로움인지 그 간극 속에서 아직도 너의 이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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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입양인 시민권 보장법안 재상정

지난 18일 ‘입양인과 미국 가족 보호법안(Protect Adoptees and American Families Act)’이 연방의회에 상정됐다. 이 법안은 모든 해외 입양인이 미국 부모의 친자녀와 동일한 권리를 보장받도록 한다. 지난 10년간 입양인정의연맹, 입양인시민권연맹,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 등이 줄기차게 노력해온 옛 입양인 시민권법안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마지 히로노(민주·하와이)와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상원의원, 아담 스미스(민주·워싱턴)와 돈 베이컨(공화·네브래스카) 하원의원이 상하원에서 발의했다. 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법의 신속한 제정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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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박 수필] 수퍼리치

부(富)의 불평등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는 중요한 현상이다. 현재 미국 인구의 단 1%에 해당하는 소위 ‘수퍼리치’ 계층이 전체 부의 32%라는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1% 계층과 일반 가구의 자산 격차는 1965년 125배였던 것이 이제는 무려 300배를 넘어선 상황이다. 지난 10년간 상위 1% 계층의 자산은 25% 이상 증가했지만, 안타깝게도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실질 자산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일반 근로자의 수입 격차 또한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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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가정폭력 피해자 비자 유지되어야 한다

미국은 오랫동안 이민자, 망명자들의 나라였다. 영국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온 망명자들이 미국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망명의 개념은 점차 확대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VAWA(여성폭력방지법) 에 따른 U비자이다. 이 비자는 성범죄 피해자 및 가정폭력 피해자의 경우 과거와 상관없이 미국내 합법적 신분을 보장해주고 영주권의 길을 열어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피해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한편, 경찰 및 정부기관이 성범죄 및 가정폭력을 수사할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의 변화는 범죄 피해자와 가정폭력 피해 이민자들의 고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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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그레이, 삶의 한 가운데서] 로마의 휴일

오래 전,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영화 ‘Roman Holiday’ 에서 해방감을 만끽한 주인공의 스토리에 반했었다. 나도 로마에 왔으니 자유로운 나들이를 하려고 어느 아침 가족들이 자는 사이에 혼자 고도시로 나섰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스페니쉬 스텝으로 가서 언덕 위의 성당에 들렀다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과 분숫가에 몰려서 사진을 찍는 수 많은 관광객들을 피하며 ‘Keath-Shelley 기념관’ 앞에 섰다. 며칠 전, 분숫가에서 두 손으로 물을 받아 얼굴과 머리를 식히던 손주를 보다가 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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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로니카 수필] Buy Now (지금 사세요 : 쇼핑의 음모)

영화 이야기 17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uy Now (Shopping Conspiracy)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소비라는 행위에 얼마나 많은 전략과 의도가 숨어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우리는 왜 끊임없이 소비를 하는 걸까? 같은 용도의 물건을 몇 개씩 갖고 있는 걸까? 멀쩡한 물건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의식있는 소비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다큐는 ‘사샤’ 라는 AI 나래이터가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처음엔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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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극우 선동가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는 쓰레기(scumbag)였다. 그렇다고 그가 죽어 마땅하다는 뜻은 당연히 아니다.” 누군가 최근 총격으로 숨진 극우 선동가 찰리 커크에 대해서 한 말일까? 아니다. 커크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해서 한 말이다. 플로이드는 2020년 미네소타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이다. 그로 인해 미 전역과 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퍼졌다. 이때 커크는 플로이드를 쓰레기라고 깎아내리고, 심지어 사망 원인을 약물 과다복용이라고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 그는 트럼프가 패배한 2020년 선거에서 대규모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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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아빠, 다녀올게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고귀한 신분에는 의무가 따른다’는 뜻으로, 높은 사회적 지위나 신분, 부를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18세의 나이로 왕실 최초로 여성 보조운전병이 되어 군 복무를 수행했다. 영국 국민은 전쟁의 고통을 함께 나눈 군주를 통해 지도층의 ‘책임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생생히 목격했다. 엘리자베스 2세는 70년 재위기간 동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영국 국민에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리더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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