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에릭박 수필] 광고, 현대 사회의 숨결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광고는 이제 우리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다. 오늘날 우리는 광고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광고는 현대 사회에서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우리의 일상을 형성하는 강력한 문화적·경제적 요소로 자리 잡았다. AI 기술과 인터넷의 발전으로 구글, 메타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은 광고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다. 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전통적인 상업 구조를 뒤바꾸며, 수많은 기업들이 이를 따라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와 연결되고 있다. 특히...

Read more

[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빨리 늙게 하는 설탕

미국 은퇴자연맹(AARP) 잡지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설탕은 우리 건강을 장기적으로 해치고, 노화를 촉진한다고 한다. 노화는 일방통행이다. 누구도 청춘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어떤 사람은 빨리 늙고 일찍 생을 마감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천천히 늙으며 장수한다. “노년에 접어들수록 누구나 세포가 늙어 가는데,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세포가 정상보다 7배나 빨리 늙어간다”고 한다. 의사이자 영양사이며 건강 연구 교수인 로버트 러스틱(UC 샌프란시스코)은 2024년, 342명의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설탕 섭취를 줄인 그룹의 여성들이...

Read more

[김문성의 시가 있는 아침] 단톡방, 문을 열다

고국의 봄이라며 올린 꽃사진 고국을 방문했다고 했다 몇 개의 사진 한 컷 같이 볼 수는 없어도 몰래 보는 것도 아니면서 훔쳐보듯 아무 때나 혼자 보는 꿈결 가고 싶다 계절의 옆구리가 지독하게 결린들 봄이 봄이고 꽃이 꽃인 걸 사진 안에 있고 사진 밖에 있는 테두리 없는 조각 조각들의 몫 아닌 곳이 어디 있겠는가 강이 강이고 산이 산이겠지만 물이 뭍이고 뭍이 물인 듯 표지판의 글씨는 어디랄 것도 없는 이름이 있어도 이름이 없는...

Read more

[독자 시] 어느 사진가의 독백

셔터 소리, 세상의 숨결 담는 순간 찰나의 빛, 기억의 순간으로 빚어 내고 새벽 여명 담아 내려 산길 오르며 석양 빛 노을에 옛추억 떠 올 리네, 거리의 풍경속에 삶의 희노애락 담고 사람들의 표정속에 인생의 깊이 담아 내며 나의 손 끝에서 살아 숨쉬는 세상의 환희와 슬픔, 그 모든것을 담아내리 젊은 날의 열정 다시금 불타 올라 렌즈 너머 세상과 소통하며 카메라와 함께하는 여정속에 삶의 의지 찾아가는 팔십 젊은이 기억은 흐릿해지고 시간은 덧없이 흘러...

Read more

[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견제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민자 단속에 한해 ‘인신보호청원’(habeas corpus, 헤비어스 코퍼스) 과정을 없애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발표했다. ‘인신보호청원’은 개인이 정부에 구금당했을 경우, 불법 구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리다. 미국 헌법 1조에 ‘반란이나 침략 등 공공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단될 수 없는 권리’라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인신보호청원’ 권리가 정지된 경우는 남북전쟁 시기와 일본의 진주만 공격 직후 하와이 지역 등 4차례에 불과하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Read more

[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나쁜 정치가는 어떻게 세상을 망치는가

나쁜 정치는 언제나 왕과 영웅들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사의 이면에는 실제 주인공들이 숨어 있다. 오스트리아의 탁월한 전기작가 스테판 츠바이크는 역사의 장막 뒤에 숨어있던 프랑스 혁명의 막후 권력자 조제프 푸셰를 세상 밖으로 끌고 나와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책은 로베스피에르를 단두대로 보내고 나폴레옹을 무너뜨리며 오로지 권력만을 향해 나아갔던 흑막의 정치가 조제프 푸셰의 전기다. 츠바이크는 카멜레온처럼 끊임없이 변신하는 푸셰의 생애를 추적하여 그의 심리적 내면세계와 각 인물간의 갈등구조를 생동감 있는 문체로 그려냈다. “푸셰는 1790년에는 수도원의...

Read more

[삶의 한 가운데서·영그레이] 변화가 준 여파

올봄에 내 일상에 충격파를 준 여러 사건들이 있었다. 텍사스주에 사는 여고 동창생이 42년 결혼생활을 청산했다는 소식에 이어 다시 재혼을 해서 나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미시간주에 살던 대학친구는 오랜 이민생활을 끝내고 영구 귀국했다. 노년에 발휘하는 그들의 용기가 강한 파도로 나의 의식에 닿았다. 그런데 사람만 아니라 생활 환경도 한몫 했다. 벌써 두 달이 되어간다. 새벽에 신문을 픽업하러 앞뜰로 나섰다가 이웃에 검은 연기가 피어 올라 가봤다. 세 집 건너 코너 집에서 불길이 번지며...

Read more

[김수지 시] 어머니가 닦은 시간

냉장고 안 작은 옹기 하나 꾹 꾹 눌러 놓은 그녀의 냄새 한 수저 듬뿍 떠 국 한 그릇 푸르던 날 삶아지고 두 손으로 눌러 빚어진 바람 흔 든 틈새에 햇살을 섞고 푸른 시름 피어 손등 위로 주름처럼 앉는다 날카로운 소금 속에서 뒤적였던 삶의 지문들 하얀 고랭이 같은 슬픔 말없이 닦아 삭혀낸 묵직한 인내 한 입 입에 물면 가슴 속 울컥, 목젖에 걸린 그녀의 시간 한줌 내 삶의 밑맛이었다

Read more

[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한국판 ‘초원의 빛’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그린 영화 ‘초원의 빛’은 60년대, 내가 본 영화 중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명화다. 부잣집 아들이자 미남이고 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버드(워렌 비티 역)와 예쁜 여학생 윌마(나탈리 우드 역)는 서로 사랑에 빠진다. 결혼 전까지는 선을 넘으면 안된다는 엄마의 간섭과 다른 여학생의 유혹에 빠저드는 버드 때문에 고민하는 윌마, 그녀는 수업 시간에 ‘초원의 빛’ 시를 낭송한다. “초원의 빛이여/꽃의 영광이여/그 어떤 것도 되돌릴 수 없다 한들...” 윌마는 읽다가 감정이 복받쳐 교실...

Read more

[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입국심사시 한인들이 주의해야 할 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계절이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자, 특히 비시민권자와 영주권자들에게는 불안한 시간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 공항과 국경에서 입국심사가 강화되면서 합법체류자조차 추방 등의 불이익을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이나 육로 입출경 지역 등 국경은 미국 헌법의 보호가 희미해지는 공간이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국경 100마일 이내 지역을 ‘헌법 예외 구역’으로 간주해 영장 없이도 검문과 수색을 할 수 있다. 이 권한은 공항이나 국경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Read more

Welcome Back!

Login to your account below

Retrieve your password

Please enter your username or email address to reset your pass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