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빛 한 조각
거울 속으로
저물었다
이름 모를 얼룩들
햇살에 긁혀
지어내는
창백한 표정
무뎌지는 밤을 향해
몸을 말았던
작은 침묵들이 속을 비추고
삶의 모서리에 걸린 채
엉키고 풀리며
무심코 흘린 마음
마른 잎처럼 남아
유리 틈새를 바스락 거린다
낮게 앉아
흩어진 밤을 모으는
기도의 흔적처럼
너였던 것을
이제야 나라고 부르며
밤의 출구에 붉은 새벽이 발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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