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수필]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나에게 25년 넘은 재봉틀이 있다. 자급자족이 가능할까?를 고민하던 때라 재봉틀이라는 도구로 의식주에서 ‘의’를 해결하는데 어떤 도움을 기대했다. 사실 이런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는 동기는 작고 가까운 데서 온다. 그 당시 몇몇 친구들이 생활한복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나도 친구들의 그 물결에 끼고 싶어서 얼른 재봉틀을 마련했다. 그리고 몇 벌의 생활한복을 만들어 가까운 식구들과 나누어 입었다. 그리고 퀼트에 재봉틀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퀼트를 처음 배울 때, 조각천을 손바느질로 잇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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