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조인선 수필] 도시락은 사랑을 싣고

오 남매를 키우신 엄마는 10년 넘도록 새벽부터 일어나 밥을 하고 도시락을 싸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지금 나는 오래전 나의 엄마처럼 아침마다 남편과 아들의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그때의 엄마 생각이 부쩍 많아진다. 오빠, 언니들, 나하고 동생 모두 학교 다닐 때는 아마도 엄마의 아침은 거의 전쟁과도 같았으리라. 아침밥을 먹이는 것도 힘든 일이었을 텐데 5개 도시락까지 준비하려면 도대체 밥과 반찬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야 했을 지 생각만해도 숨이 벅차다. 한참 먹성이 좋은 아이들 다섯을 먹이려면 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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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선거구 전쟁’

요즘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가 시끄럽다. 2026년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은 물론 주지사,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선거구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도대체 캘리포니아와 택사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발단은 텍사스 공화당 지난 8월 23일 선거구 재조정안을 통과시킨데서 시작된다. 이 선거구 재조정안은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최대 5석의 연방 하원의석을 추가로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인 이민자 등 소수계 밀집 지역을 쪼개 백인 우세 지역에 편입시키는 방식이 동원됐다. 한인들 사이에 ‘인종 게리맨더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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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나 수필] 멈추면 보이는 것들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감기에 심하게 걸렸다. 계속되는 기침과 콧물을 동반한 이번 감기는 삶의 질을 떨어뜨려 고생을 많이 했다. 코비드 이후 기침을 하면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에 외출이 조심스러웠다. 콧물까지 나오니 마스크를 쓰기도 불편했다. 보통 감기는 잘 먹고 푹 쉬면 나았는데, 이번에는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 처방약을 받아 복용해도 도통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병원에서 검사 결과는 단순 감기 진단이었으나 변형된 코비드 바이러스였는지도 모르겠다. 즐거운 휴가 이후 계획에 없던 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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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대통령에게 전한 어머니의 호소

“이재명 대통령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텍사스주 이민단속국 수용소에 붙잡혀 있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의 엄마인 이예훈입니다. 제 아들의 석방을 위해 이렇게 송구스럽게도 편지를 전하게 됐습니다.” 한 달 여 이상 이민자 수용소에 갇혀 있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40) 씨의 어머니는 이렇게 글을 시작했다. 김 씨 가족을 돕고 있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어머니가 손으로 쓴 편지를 받아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통령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다행히 대통령과 같은 식탁에 가깝게 앉아 편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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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가슴 뛰는 한 줄의 문장

책에 담긴 문장들과 그 문장들을 밀도 있게 들여다보고 자기 생각을 더해 내놓은 이야기는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생각지 못한 지점을 일깨워준다. 읽자마자 가슴에 꽂히고,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는 글, 청춘처럼 짧지만 아름다운 한 줄, 몇 번씩 혀로 감으며 밑줄을 긋는 문장은 심장에 남고 가슴을 뛰게 한다. 삶의 나침반이 되고 깨달음의 열쇠를 준다. 소리 없이 마음을 토닥여주는 한 줄의 글귀는 우리에게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삶의 지혜와 깊은 깨달음을 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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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박 수필] 색깔 너머의 삶

여러분은 진한 검은 피부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어린 흑인 소녀의 미래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흑인 여성의 약 49%, 흑인 남성의 약 51%는 결혼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피부색 때문이라고 하며, 진한 피부색일수록 결혼에 더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심리학자들이 인종차별이 흑인 아동의 자아인식과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백인 인형과 흑인 인형을 보여주며 ‘예쁜 인형’, ‘못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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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한인경제 발등 찍는 트럼프 관세 정책

요즘 한인타운 밥값과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있다. 제대로 된 한식 점심 먹으려면 20불짜리 지폐 한장을 써야 한다. 한인마트에서 장을 한번 보면 100불, 200불은 우습게 깨진다. 게다가 한인마트, 뷰티 서플라이가 한국에서 수입해오는 식품, 뷰티용품, 자동차 부품값이 널뛰고 있다. 많은 한인 비즈니스 오너들은 최대한 물품을 많이 수입해 창고에 쟁여놓았지만, 얼마나 버틸지는 쉽지 않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분명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력 관세 정책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을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는 그럴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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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그레이, 삶의 한 가운데서] 쥬빌리(Jubilee) 2025 로마 순례기

작년 5월에 ‘희년 (Jubilee Year 2025)’ 을 선포한 프란시스 교황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의 성스러운 문(Holy Door)을 열며 희년의 시작을 알렸다. 25년마다 돌아오는 가톨릭 희년은 신자들에게 죄사함과 신앙이 깊어지는 기회를 준다. 특히 이번 희년의 주제 ‘희망의 순례자들 (Pilgrims of Hope)’, 코비드를 겪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문제까지 온통 어지러운 세상에 평화를 구하는 순례에 나도 참여하고 싶었다. 로마에 도착해서 고도시에서 보고 싶은 여러 관광지를 찾으며 동시에 성당을 찾아다녔다. 화씨 9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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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시] 후회 (기도처럼 늦은 마음)

늦은 빛 한 조각 거울 속으로 저물었다 이름 모를 얼룩들 햇살에 긁혀 지어내는 창백한 표정 무뎌지는 밤을 향해 몸을 말았던 작은 침묵들이 속을 비추고 삶의 모서리에 걸린 채 엉키고 풀리며 무심코 흘린 마음 마른 잎처럼 남아 유리 틈새를 바스락 거린다 낮게 앉아 흩어진 밤을 모으는 기도의 흔적처럼 너였던 것을 이제야 나라고 부르며 밤의 출구에 붉은 새벽이 발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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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의 커뮤니티 액션] DEI 프로그램을 없애려는 정부

최근 연방법원이 연방정부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교육 삭제 정책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DEI 정책을 유지하는 교육기관에게는 정부 기금을 끊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제동을 건 것이다. 소송은 전국교사연맹 등 3개의 교원노조가 제기했다. DEI 교육이 무엇이길래 반대하고 나선 것일까? 인종, 성별, 나이, 문화, 출신국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과거 불평등을 겪은 이들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고, 모두가 존중받고 소속감을 느끼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의 DEI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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