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하 수필] 성당의 종소리
미사 30분 전, 종탑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동네 지붕 위로 퍼진다. 분주하던 성당 안에도 그 소리의 무게가 스며들며 고요한 침묵이 흐른다. 미사 오 분 전, 다시 종이 울린다. 자리에 앉은 신자들은 그 울림에 마음을 내려놓고 가다듬는다. 곧 시작될 미사를 기다리며, 종소리가 주는 안정감과 이끄는 힘 안에서 조용히 준비한다. 몇 년간 울지 않던 종이 얼마 전 성당 수리를 모두 마치고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마을 주민이 ‘성당의 종소리가 다시 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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